입맛이 떠났다면, 따라 나서야지.
맛집 따라, 위로도 따라오는 요즘.
바쁜 하루, 마음 풀어주는 건 결국… 한 끼잖아요?
이번 트립레터는 입소문으로 난리 난
4곳의 맛집을 모아왔어요.
부추로 중식을 다시 쓴 경주의 로컬 맛집,
내장 셀프바로 찐팬 몰고 다니는 순대집,
제주 바다 보며 국수 한 젓가락에 눈물 쓱 닦는 순간까지.
이번 주말, 입이 먼저 떠나는 작은 여행 한 번 해보는 거 어떤가요?
(※ 위로는 혀부터 옵니다.)
그럼 트립레터 시작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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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립레터에서 소개하는 공간의 제목을 클릭하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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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곱창이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배가 고파서라기보단, 진한 국물과 쫄깃한 식감이 그리워질 때. 성수의 ‘태양곱창’은 바로 그런 순간을 만족시켜주는 곳입니다. 예스러운 간판에 이끌려 들어서면 오래된 노포가 지닌 단단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그 중심에는 태양곱창만의 ‘비법 다대기’가 있습니다. 붉고 진한 다대기는 육수에 풀리며 깊은 풍미를 더하고, 전골 속 곱창은 마치 오랜 시간 숙성한 듯한 진한 맛을 품고 있습니다. 첫 입부터 ‘아, 이 집이다’라는 확신을 줍니다.
image ⓒ 태양곱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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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이 소울푸드예요.”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면, 김포 장기동의 ‘팔담순대’를 꼭 기억해두셔야 합니다. 이곳은 평범한 순대국집이 아닙니다.
팔도 특산물로 직접 빚은 수제순대, 14시간 고아낸 육수, 수비드 방식으로 부드럽게 삶은 수육, 그리고 테이블마다 숟가락을 들썩이게 만드는 ‘내장 셀프바’까지. 여기에 인삼·피·견과류 순대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순대 오마카세 정식’까지 더해져, 순대국의 세계를 한껏 확장시킨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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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대가 다 거기서 거기라는 말, 오늘부로 취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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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미엔은 경주를 고향으로 둔 젊은 청년들이 모여 만들었습니다. 지역 농가의 특산물인 부추에 자부심을 담고, 대중적인 중식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 덕분에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고, ‘경주에서 중식이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 싶은 감탄이 터져 나옵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대전에서 일부러 찾아왔다는 손님도 있었고, “영상 보고 너무 먹고 싶어졌어요!”라는 반응이 끊이질 않습니다. 로컬의 진심은 결국 사람의 입맛으로 통한다는 걸, 이곳은 잘 알고 있습니다.
image ⓒ 강동미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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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관광지만큼이나 ‘국수’가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이디국수 애월본점은 제주의 ‘진짜 국수 맛’을 전하고자 전통 방식 그대로 국수를 끓여냅니다.
일본식 돈코츠 육수가 아닌, 제주산 돼지고기를 푹 고아낸 깊고 담백한 국물. 제주 사람들의 말로는 ‘배지근한’ 맛이랄까요. 따뜻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그 맛 덕에 아침부터 국수를 찾는 이들도 많습니다. 제주 여행의 시작, 한 그릇의 국수로 몸도 마음도 든든하게 열어보세요.
image ⓒ 이디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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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바다는 그저 여행지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박현석 대표에게 바다는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게 한 삶의 무대였습니다. 부산에서 프랜차이즈 외식업을 운영하던 그는 바쁜 도시의 삶을 접고 고향 남해로 돌아왔습니다.
처음엔 아버지를 따라 가두리 양식장에서 일하며 단순히 ‘물고기를 기르는 일’을 배우는 것이 목표였지만, 어느 순간 머릿속에 새로운 꿈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 꿈은 곧 ‘필렛’이라는 이름의 브랜드가 되었고, 생선을 더 간편하고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바다와 식탁을 연결하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image ⓒ 트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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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퍼는 남해에서 다양한 캠페인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중 이번에 ‘남해 좀 다녀올게요’를 새롭게 론칭하게 되었는데요, 관심 있는 구독자분들이라면 꼭 한 번 신청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잠시, 쉼표가 필요한 당신에게
남해에서 건네는 초대장입니다.
“행복하세요?”
요즘 이 질문에 선뜻 답하기 어려운 분들이 많습니다.
지친 마음에 숨 돌릴 틈을 드리고 싶어요.
조용히, 따뜻하게, 남해가 당신을 부릅니다.
잠시 쉬어도 괜찮아요. 남해니까요.
image ⓒ 트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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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도시를 떠나, 시골이나 다른 지역에서 일주일 이상 살아보는 경험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그런 경험을 해본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실제로 귀촌을 결정하기도 하죠.
귀촌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본격적인 이주 전에 꼭 시범적으로 살아보고 결정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런 의미에서 소개해 드릴 플랫폼은 ‘한달살러’입니다. 이곳에서는 지원금(인센티브)을 받으며 살아볼 수 있는 지역 정보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실제로 다양한 지역에서 한 달 살기를 시도할 수 있는 기회도 많고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스크랩해 두시길 추천드립니다. 📝
image ⓒ 한달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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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서 행복한 게 아니라,
행복한 기억이라 더 맛있는 거예요.
이번에 소개한 공간들은 그냥 맛집이 아닙니다.
로컬에 대한 뚝심,
요리 하나하나에 담긴 장인 정신,
그리고 당신을 위한 진심.
이번 주말엔 딱 한 군데.
맘 가는 곳 정해서 천천히, 조용히, 한 입.
그러다 보면,
“아 잘 먹었다… 괜찮다, 인생.”
이 말이 절로 나올지도 몰라요.
그럼, 다음 트립레터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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