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위한 마음, 나를 위한 하루
5월은 마음을 전하기에 참 좋은 달입니다.
스승의 날,
어버이날,
어린이날…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선물을 고르곤 하죠.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바쁘게 지나온 나에게도, 작은 선물을 건네도 되지 않을까?
이번 트립레터에서는
‘오늘, 선물이 되기를’이라는 주제로
누군가의 마음이 되어줄,
혹은 나 스스로를 위한 위로가 되어줄
감각적인 소품샵과 편집샵을 모았습니다.
여러분의 오늘이, 누군가의 선물 같은 기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그럼 트립레터 시작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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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립레터에서 소개하는 공간의 제목을 클릭하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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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에 오래 머무르고 싶어지는 공간엔 공통점이 있습니다. 빠르게 소비되는 일상에서 잠시 발을 멈추게 만들고, 조용한 결을 지닌 선택을 이끌어낸다는 점. ‘삭스타즈 서촌점’은 그런 공간입니다. 양말을 고를 때처럼, 책을 고를 때도 우리는 사소한 취향을 되묻습니다.
촉감, 색감, 짜임, 그리고 문장. 그런 감각들이 조용히 머무는 곳, 삭스타즈 서촌점의 2층에는 작은 책방이 있습니다. 아래 문장에서 이미, 이 공간의 철학은 충분히 전해집니다. 단순한 양말 매장이 아닌, 일상에서 나만의 결을 지켜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곳.
“양말을 고르는 마음이, 책을 고르는 마음과 닮았다고 늘 생각했어요.”
– 삭스타즈 팀의 공간 소개 中
image ⓒ 삭스타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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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단길의 한적한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회색 샷시 문 뒤로 조심스레 숨은 공간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불필요상점’입니다. 이름부터 낯설지만, 안으로 들어선 순간 이 공간의 낯섦은 곧 매혹으로 바뀝니다.
소련 시대 우주선 모양 램프, 안과 의사가 사용하던 오래된 안구 해부도, 그리고 그보다 더 오래된 찻잔과 팬던트들. 낡았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이 오브제들은, 이곳을 운영하는 한 사람의 ‘취향’으로 고스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선 ‘불필요한 것들’이 다시 의미를 되찾고, 누군가의 손에 닿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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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짝만 들어서면 서울이라는 공간감이 사라집니다. 마치 일본 시골 마을의 오래된 창고를 연상케 하는 이곳, 홍대의 빈티지숍 이와야. 좁은 골목을 지나 도착한 순간, ‘정말 여기가 서울 맞아?’ 하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분위기는 이국적이고 독특합니다.
오래된 디즈니 굿즈부터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일본 소품까지, 사소한 물건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이 공간의 이름이 실제로 오너가 어린 시절을 보낸 일본 시골 지명이기도 하다는 설명을 듣고 나면, 이와야는 단순한 숍 그 이상이 됩니다.
image ⓒ이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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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의 한 켠, 조용한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음악을 듣는다는 것’의 새로운 감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에디토리홈은 단순한 오디오 숍이 아닌, 음악을 듣는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제안하는 감각적인 공간입니다.
여럿이 함께 음악을 듣고, 클래스를 즐기고, 전시에 참여하며, 어느 날은 혼자만의 집중력을 꺼내 턴테이블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곳. ‘함께 그리고 혼자’라는 테마는 공간의 디테일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조용한 음악과 나만을 위한 한 사람용 스피커 체어가 준비된 배려는, 혼자라는 시간을 더욱 따뜻하게 만듭니다.
image ⓒ 에디토리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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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지 않아도, 낯설고 아름다운 시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건네는 선물엔 늘 마음이 담겨 있죠.
향기를 채운 디퓨저,
일상을 채우는 디자인 소품,
작은 오브제 하나까지도—
그 안에는 누군가를 생각한 시간과 정성이 함께 담깁니다.
오늘의 공간들이 당신에게 소중한 무언가로 남길 바랍니다.
그게 나를 위한 선물이든,
누군가를 향한 선물이든 말이에요.
이번 주말, 선물이 되는 하루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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