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는 당신에게, 이 계절이 건네는 한 장의 초대장
4월은 책의 달입니다. 도서관의 날(4.12),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4.23)이 있는 이 시기엔 유독 책 냄새가 더 그리워지곤 하지요.
바람이 부드러워지고, 햇살이 창가를 따스하게 적시는 오후. 그럴 땐 어딘가 조용한 곳에 앉아 책 한 권 펼치고, 커피 한 잔을 곁들이는 시간이 간절해집니다. 이번 주 트립레터에서는 ‘책이 있는 쉼’을 주제로, 공간 그 자체가 큐레이션이 되는 북카페 네 곳을 골라 소개합니다.
도심 속 아지트부터 숲속의 민트빛 쉼터까지—당신의 마음에 닿는 책 한 권, 그리고 그 책이 어울리는 공간을 지금 만나보세요.
그럼 트립레터 시작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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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립레터에서 소개하는 공간의 제목을 클릭하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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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이 좋아하는 책’ ‘사랑’ ‘나 책 좀 읽는다’… 독특한 분류명만으로도 당인리책발전소는 익숙한 서점들과는 다른 온기를 전합니다. 김소영, 오상진 부부가 함께 읽고 나눈 책들을 기반으로 서가는 자연스레 열 개의 분야로 나뉘었고, 그 안엔 MBC 해직 언론인의 책부터, 삶을 고민하는 에세이까지 진심이 담긴 책들이 꽂혀 있습니다.
이 공간의 키워드는 ‘보여주고 싶은 책’입니다. 인기보다 진심, 팔리는 책보다 의미 있는 책. 서점이 아니라 서재에 가까운 당인리책발전소는 독자에게 조용히 말을 겁니다.
image ⓒ 당안리책발전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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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도심에서 멀지 않은 송정동, 차분히 숨을 고르듯 호수가 자리한 이곳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가볍게 걷기 좋은 공원입니다. 입구에서부터 탁 트인 수면이 맞아주는 풍경은 예상보다 더 깊은 울림을 안겨줍니다.
이 호수를 바라보며 잠시 머물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이렇게 고요하게 물과 산, 그리고 생각이 만나는 곳은 흔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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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동 주택가 골목, 서곡공원을 마주한 자리에 조용히 자리한 북카페 하나가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외벽의 격자형 나무디자인은 근대 한옥의 창틀을 닮았고, 작은 화단과 정갈한 간판이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바로 청동출판사가 직접 운영하는 ‘청동북카페’입니다. 단순히 ‘책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책을 만든 사람들이 책으로 소통하고자 마련한 이곳은 출판의 뿌리와 책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공간입니다.
image ⓒ 청동북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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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화전리, 제빵소 옆길을 따라 살짝만 걸어 들어가면, 숲에 안긴 듯한 카페 한 채가 반겨줍니다. 이곳이 바로 제이스 생텀커피. 주변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외관은 화이트 톤의 건물에 원목과 민트색 포인트가 더해져 고요한 산책길에 갑자기 나타난 아지트 같기도 합니다.
외부 테라스에도 테이블이 넉넉하게 마련돼 있어 날씨 좋은 날, 자연을 배경 삼아 커피를 즐기기 딱 좋은 곳입니다. 도심을 벗어난 기장의 여유로움이 공간 안에 조용히 내려앉아 있습니다.
image ⓒ 제이스 생텀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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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말을 걸어오는 순간, 그곳이 곧 여행이 됩니다
책은 우리를 먼 곳으로 데려가기도 하고, 아주 깊은 내면으로 이끌기도 하죠.
오늘 소개한 북카페들은 단지 책이 있는 공간이 아닌, ‘책과 내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자리’입니다. 누군가는 책장을 넘기며 자신을 다독이고, 누군가는 아무 것도 읽지 않아도 그 분위기만으로 위로를 받습니다. 중요한 건, 그 안에 나를 위한 조용한 시간이 있다는 것.
이 봄, 바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책과 함께 머무는 하루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 당신만의 북카페를 찾아 떠나보세요.
트리퍼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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