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퍼들, 안녕! 금모닝이야 🍀
이번 주에 소개할 크리에이터는 사진작가 '김진억'이야. SNS를 보다가 '지금 시골은?'이라는 문구로 시골의 모습과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그들의 인생을 찍는 모습을 발견하게 됐어.
사진 한 장 속에서 그들의 인생을 조금은 엿볼 수 있었어. 어르신들의 가장 젊은 날인 오늘을 선물해드리는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아? 더불어 진억님의 사진 속 로케이션처럼 시골에서 사진 찍기 좋은 공간들을 소개하려고 해.
정겨운 공간 속에서 가장 젊은 날을 기록해보는 건 어때?
자, 그럼 트립레터 시작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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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들의 가장 젊은 날을 담아내고 드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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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사진 찍는 김진억입니다. 작년 3월까지 일반 직장에 다니다가 퇴사하고 그때부터 사진만 본업으로 찍고 있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면서 문득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이 망치를 계속 잡고 있으면 평생 이것만 잡아야 할 것 같다"고요. 배운 것도 없으니 그럴 바에야 내가 살고 싶은 대로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퇴사했죠. 당시 청년내일채움공제로 2년 일하면 1200만 원이나 1400만 원을 지원받는 제도가 있었는데, 만기가 2-3달 남았었어요. 하지만 그 돈보다 2-3달 동안 사진을 더 빨리 찍을 수 있다는 게 더 크게 와닿았죠. 그래서 팀장님께 "일 그만할게요" 하고 바로 나와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더 중요했어요. 당장 찍고 싶었거든요.
전공을 한 것도 아니예요. 2018년도 즈음에 캐논 750D 보급기로 처음 취미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그때는 카메라 조리개, 셔터 스피드도 모르고 그냥 A 모드로 예쁘다고 생각하는 풍경만 찍었죠. 그게 너무 즐거워서 계속 발전하게 됐어요. 솔직히 처음에 어르신들 사진 찍은 건 봉사 정신이나 시골의 실태나 아름다움을 알리려는 거창한 생각으로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아마추어 사진가로서 나를 알릴 수 있는 공간이 SNS밖에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전시회를 열 실력도 안 됐고요. 그러다 주변에서 인스타그램의 사진 알고리즘은 끝났고, 이제는 영상을 다뤄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나를 알리려는 마음은 없어졌어요. 사진을 드리고 어르신들의 반응을 보면서, 처음에 나를 알리려고 시작했다는 게 부끄러워졌거든요. 원래는 가방에 꽃을 꽂고 다니면서 어르신들께 드리곤 했는데, 그것도 결국 나를 위한 거였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제는 꽃도 빼고 그냥 가방과 카메라만 들고 다녀요. 처음엔 내가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진짜로 어르신들이 중심이에요. 어르신들께 사진을 전해드리는 것, 그것만 집중하고 있어요. 어르신들은 이렇게 사진을 받을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반응도 다양해요. 좋아하시는 분도 있고, 씁쓸해하시는 분도 있고, 못 웃으시는 분도 계세요. "너무 늙었다", "내 얼굴이 이렇게 생겼냐"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슬퍼하시는 분, 좋아하시는 분, 씁쓸해하시는 분 등 반응이 정말 각양각색이에요.
by. y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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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선정된 담양의 삼지내마을에 가까운 이곳은 '갑을원' 카페야. 삼지내마을은 돌담길과 한옥으로 이뤄져있어서 옛 정취를 느끼며 유유자적하게 걷기에 딱 좋아. 시골풍경에서 감나무도 구경하고 길가에 있는 호박들, 고개를 숙인 벼 까지. 가을에 가기 딱 좋은 동네야. '갑을원'카페는 전통차를 파는 곳으로 100년 넘은 한옥을 개조해서 만들어서 옛 기운을 느끼기에도 좋아. 뜰도 넓어 야외 자리도 좋아. 시골길을 배경 삼아 한 컷 찍어보면 어때?
12가지 한약재로 정성껏 끓인 쌍화차와 함께 곁들여서 먹을 간식들이 많아. 전통찻집이니만큼 다양한 차들이 많은데 슬로시티 답게 다도를 하며 느리게 가는 듯한 시간 속에서 잠시 여유를 가져보자. 한과는 명절때나 먹어보는데 이 카페에선 만날 수 있어. 그리고 달큰한 꿀을 곁들여 먹는 떡까지! 뿐만 아니라 여름에는 뼛속까지 시원해지는 팥빙수, 여행중에 살짝의 허기를 채울만한 공간이니 간식거리는 꼭 먹기를 바랄게!
by. 에디터 : y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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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퍼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 동네! 바로 남해. 남해에는 유명한 관광지들이 정말 많아. 그중에서도 남해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있다면 바로 다랭이마을이야. 다랭이마을은 정말 아름답지만, 경사가 가팔라서 숨이 조금 차게 하는 그런 곳이지. 그래서 다랭이마을에서는 중간에 한 번 쉬어주면 좋은데, 바로 여기서 잠시 쉬어가면 어떨까?
바로 카페 톨에서는 한 달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야. 벌써 51기째 모집 중인 프로젝트인 만큼 인기도 많고, 믿고 갈 수 있지! 많은 사람이 다녀가서 후기들도 많으니까 관심이 있는 사람은 후기를 찾아봐도 좋을거야. 시골살이는 하는 동안 주 4일은 카페 톨에서 일하고, 3일은 남해를 여행하는 거야. 이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다고 해. 시골 마을에 살면서 느껴보는 시골 자급자족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거지. 시골의 참맛을 보고 싶은 사람은 카페 톨 한달살아보기를 지원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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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가 그렇게 좋다며? 그래서 어디 가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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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잖아? 어릴 적 차를 타고 할머니네를 가면서 봤던 풍경, 낡은 집의 정취 등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정들 말이야. 오늘 소개할 공간은 어릴 적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내가 꿈꾸던 동화 속의 풍경을 마주하게도 해주는 그런 공간이야. 여기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려워서 이색 체험 테마공간이라고 부르면 좋겠어. 오늘 소개해 줄 공간은 나무 위의 동화 같은 공간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야.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는 앞서서 말했지만, 굉장히 복합적인 공간이야. 60년 된 폐가 한옥을 미즈노씨가 직접 개조했다고 해. 그렇게 탄생한 공간은 부부와 5남매가 실제로 거주하는 곳이자, 카페이자, 숙박 공간이 되었어. 한마디로 카페와 숙박 공간은 어디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이곳이 더욱 특별해져. 실제로 가족들이 거주하는 공간이 카페가 되고, 또 카레 등 식사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이런 분위기에서는 커피도 식사도 뭐든 경험해 보고 싶을 거 같지 않아? 그리고 카페 영업이 끝나면 이곳은 숙박 공간으로 변신해. 숙박하면서는 바비큐를 신청해 봐. 시골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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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가장 젊은날을 담습니다' 이야기
오늘의 이야기 잘 봤어?
'김진억'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부모님의 사진을
찍어드리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
부모님을 비롯해 내가 간직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봤어.
트리퍼들은 어떤 순간을 담아내고 간직하고 싶어?
올가을 여행을 떠난다면
그곳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한 컷 담아내길 바라며!
그럼 우리는 다음 주에 늘 그렇듯,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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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은 환영이고"
"트리퍼에게 궁금한게 있다면 언제든 메일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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