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는 법도, 각자의 방식대로”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속도로 걷습니다.
누군가는 기차처럼 달리고,
누군가는 강처럼 천천히 흘러가죠.
이번 주 트립레터는
‘머무는 법’을 새롭게 정의하는
네 곳을 골랐습니다.
전통의 깊이를 품은 남원의
명지각,
책을 품은 정원의 북스테이
서담숲,
햇살과 파도와 감성이 있는
네버엔딩웨이브,
그리고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영월의
몽상가의 정원까지.
어디에 머물든,
그곳에선 ‘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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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립레터에서 소개하는 공간의 제목을 클릭하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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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시계를 멈추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속도를 늦춘 시간 속에서 고요히 나를 돌아보는 그런 밤. 남원에서 그 시간을 가장 근사하게 선물해주는 공간이 바로, ‘명지각 1956’입니다.
1956년, 광한루원 인근에서 처음 문을 연 이 한옥 호텔은 한때 ‘명지장’, ‘명지호텔’로 불리며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곳이죠. 오랜 시간 문을 닫은 채 침묵하고 있던 공간은 이제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풍류의 한옥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사랑채와 안사랑채, 중정이 품은 안채, 프라이빗한 목욕공간 ‘련’까지. 각각의 건물은 마치 과거의 시간을 오늘의 감각으로 번역한 듯한 아름다움을 품고 있습니다. 머무는 것만으로 남원 여행이 되는 이 집, 그것이 명지각의 특별함입니다.
image ⓒ 명지각 19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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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테이 서담숲은 조금은 특별한 여행을 제안합니다. 2025년 5월, 첫 문을 연 이 북스테이는 가평 설악의 조용한 마을에 숨어 있습니다. 단 두 팀만을 위한 프라이빗한 공간, 300평 규모의 정원, 그리고 600여 권의 책. 여기서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오롯이 ‘나의 시간’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두 채의 복층 독채 객실, ‘세모네’와 ‘네모네’는 각기 다른 구성으로 취향과 여행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지요. 잔디 위를 걷다 책을 펼치고, 다시 숲을 바라보며 사색을 이어가는 하루. 이곳에서는 하루가 천천히, 깊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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