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가 있는 하루는 조금 더 따뜻하니까요
어느새, 바람이 부드러워졌어요. 코끝엔 꽃내음이 스치고, 나뭇가지 끝마다 작은 초록이 올라오고 있죠.
길 위의 계절이 그렇게 살금살금 다가오고 있네요. 이럴 땐 실내에만 있기 아쉽잖아요. 햇살 좋은 날, 테라스 한 자락에 앉아 따뜻한 커피나 와인 한 잔을 앞에 두고 시간이 흐르는 소리를 듣고 싶은 날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테라스가 예쁜 공간’ 네 곳을 골라 소개해드리려 해요. 바다와 맞닿은 숙소, 도시 위의 커피 향, 정원이 있는 비스트로까지. 테라스에 앉아, 나만의 시간을 천천히 들여다볼 수 있는 그런 장소들입니다.
이번 주 트립레터, 지금 시작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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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가운데서도 마음이 탁 트이는 곳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신용산 인근 골목 끝자락, 철제 펜스 너머로 펼쳐진 야외 테라스가 이국적인 인상을 풍기는 ‘더백테라스’는 마치 유럽의 작은 브루어리처럼 느껴집니다.
건물의 외관부터 내부의 빈티지한 소품까지, 모든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처음 방문한 이들도 낯설지 않게 반겨줍니다.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맥주 한 잔 기울이기 딱 좋은 이곳. 어느새 “여기, 다시 오고 싶다”는 마음이 스며듭니다.
image ⓒ 더백테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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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여행을 도시의 향기로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수원의 향기는 아마 화성행궁과 화홍문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 풍경을 정면으로 마주한 이 카페, ‘정지영커피로스터즈 화홍문점’은 그 기억을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공간입니다.
커다란 통창 너머와 테라스에서 화홍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노출 콘크리트와 따뜻한 조명, 빈티지한 가구들이 공간의 온도를 채웁니다. 마치 과거와 현재가 겹쳐진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는 순간, 도시는 다시 낯설게 아름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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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의 활기에서 몇 걸음만 물러나면, 마치 다른 나라에 도착한 듯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비스트로 가든포에트’는 상수역 인근의 조용한 골목 끝 나타나는 정원 속 독채 비스트로입니다.
넓은 마당에는 푸른 초록과 고요함이 함께 자라고 있고, 햇살을 머금은 유럽풍 건물은 마치 오래전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낭만적인 기분을 선사하죠. 바쁜 도시 한가운데서도 고요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이곳은 특별한 쉼표가 되어줍니다.
image ⓒ 가든포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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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해변. 강릉에서도 가장 조용하고 평온한 바닷가를 따라 걷다 보면, 새하얀 건물 하나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테라스마크’. 이곳은 단순한 숙소가 아닌, 바다가 주는 위로를 고요히 담아낸 공간입니다.
테라스에 서면 해 뜨기 전 짙푸른 새벽, 반짝이는 윤슬, 주문진항의 야경까지… 하루의 색이 차곡차곡 쌓여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여행은 특별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곳에서의 하루는 마음에 깊게 남습니다.
image ⓒ 테라스마크 스테이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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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테라스라는 공간은 우리 삶 속에 숨겨진 여백 같은 것이 아닐까요. 바쁜 일상 속에 스며드는 잠깐의 멈춤, 그 위에 놓인 커피 잔, 그리고 볕 좋은 오후. 오늘 소개한 공간들이 구독자분들에게도 그런 작은 여백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이번 주말, 햇살 아래 당신만의 자리를 찾아보세요. 테라스 위의 하루는, 생각보다 더 깊고 따뜻하니까요. 다음 트립레터에서도 감각적인 장소와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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