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문을 열며, 조금은 느린 호흡으로 나를 돌아보는 시간. 설 연휴 여행을 떠나는 설렘 만큼, 조용히 머물며 책 한 권에 몰입하기 좋은 때이기도 합니다.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서, 포근한 이불 속에서, 혹은 동네 골목 작은 서점에서 마음에 닿는 문장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저도 요즘은 책 한 권을 들고 하루 최소 한 페이지 이상 읽으려 노력하는데, 이 한 페이지가 하루를 넘어 일주일을 가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곤 합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여러분이 꼭 들러보셨으면 하는 특별한 독립서점들을 큐레이션해봤어요.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이야기와 영감이 쌓이는 공간들.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기며 새해를 맞이하는 가장 따뜻한 방법을 함께 찾아보아요.
책과 함께하는 연초의 시작, 트립레터가 응원합니다. 📚 |
|
|
한적한 남해에서, 조용한 공간에 머물며 책을 읽고 싶은 날이 있지 않나요? 번잡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곳, 고요별서를 소개할게요. 이곳은 단순한 숙소가 아닙니다.
책과 한옥,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져 진짜 ‘쉼’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죠. 고요별서는 원래 글을 쓰던 작가님들이 머물던 공간을 개조해 만든 북스테이입니다. 남해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책을 읽고, 차를 마시며 사색할 수 있는 이곳은 그야말로 ‘고요’가 머무는 장소예요.
image ⓒ tripper, 고요별서 |
|
|
약수역 근처에 위치한 소수책방은 문학, 예술, 철학을 전문으로 다루는 독립서점입니다. 처음 이곳에 들어서면 마주하는 공간의 느낌이 기존의 서점들과 확연히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서점은 따뜻한 주황빛 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소수책방은 파란 조명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
이 색감은 신비롭고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책과 함께 어우러진 예술적인 장식품들이 더욱 돋보이게 만듭니다. 기존의 서점과는 다른 감각적 경험을 선사하는 소수책방에서, 문학과 예술을 새로운 시선으로 마주해보는 건 어떨까요.
|
|
|
서대문구 연희동, 한적한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조용한 감성을 담은 독립서점 유어마인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책방이 아닙니다. 독립 출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간이자, 취향을 기록하는 플랫폼이며, 새로운 생각과 감각을 자극하는 장소입니다.
유어마인드는 2009년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해, 지금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독립 서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소규모 출판물, 독립 잡지, 디자인 서적 등 대형 서점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개성 있는 책들을 선별해 소개하며, 특히 독립 출판물과 아트북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image ⓒ 유어마인드
|
|
|
경주의 서악동, 한적한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한옥의 멋을 그대로 간직한 누군가의 책방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 속에서 천천히 머무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누군가의 책방은 서점이라기보다 ‘머무는 공간’에 가깝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한옥 특유의 나무 향과 책 냄새가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고, 책을 고르다 보면 책방 마스코트인 강아지 ‘호두’가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책방의 이름 처럼 누군가의 책을 골라 구매할 수 있으며, 누군가의 책으로 소소한 대화를 나누거나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image ⓒ 누군가의책방
|
|
|
서울 노원구 공릉동, 익숙한 골목길을 걷다 보면 독특한 이름을 가진 서점 지구불시착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책방이 아닙니다. 독립출판물과 창작물이 가득한 공간이자, 사람과 사람이 느슨하게 연결되는 커뮤니티 허브입니다.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물론, 새로운 시선과 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열려 있는 곳입니다.
지구불시착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책을 매개로 다양한 문화적 시도를 펼치는 공간입니다. 책방의 이름처럼, 이곳을 방문하는 순간 마치 예상치 못한 곳에 착륙한 듯한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mage ⓒ 지구불시착
|
|
|
설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책 한 권과 함께라면 그 여운을 조금 더 오래 간직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한 문장씩 차곡차곡 쌓아가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한 해의 방향이 더욱 또렷해질지도 모릅니다.
오늘 소개한 독립서점들이 여러분의 일상에 작은 쉼표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바쁜 하루 속에서도 책 한 페이지를 넘기며, 자신만의 속도로 한 해를 채워나가는 시간이 되길 응원합니다.
다음 뉴스레터에서도 여행과 공간, 그리고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그럼, 또 만나요. 📚✨
|
|
|
|